한희정
오늘 들른 장소는 기하학연구실에 호출받은 게 뭐였는지를 미키히코가 물은게 계기였다. 주문의 도착을 기다리지 않고 질문을 재개한 미키히코에게 의외로 조급하구나라고 친구들의 새로운 일면을 발견한 기분이 되며, 타츠야는 아까의 사건을 설명했다.
거기에 대한 미키히코의 반응이, 이 말이었다.
미유키와 호노카는 학생회실에 마중하러 갔을 때 이미 알렸기 때문에 별도로 하고, 미키히코를 포함한 다른 5명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람을 표현했다.
“하지만, 논문컴페의 대표란게, 전교에서 3명뿐이 아닌가요?”
“그렇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질문한 미즈키의 질문을 타츠야가 가볍게 긍정한다. 두명의 표정은 정말로 대조적이었다.
“그렇지, 라니 타츠야군 리액션 너무 없어”
말이 막힌 미즈키와 어이없어하는 에리카, 그 옆에서 레오가 흥미진진한 듯 웃고 있다.
“타츠야입장에서 보면, 그 정도는 당연하다는 거잖아.”
“1학년이 논문컴페에 출장한다는 거의 없던 일이야.”
“전무하다는 건 아니겠지? 직원실에서도 인덱스에 새로운 마법을 추가해내는 천재를 무시할 수 없잖아? ”
시즈쿠의 반론에 웃는 얼굴로 재반론하는 레오.
“천재는 그만해둬.”
거기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게 아닌, 진짜로 싫은 듯이 타츠야가 못을 박았다.
“타츠야상, 정말로 천재라고 불리는게 싫은 거네요......”
“형편 좋은 말이니까”
비꼬는 듯한 다른 의도도 없이 이상하듯이 묻는 호노카에게, 타츠야가 아닌 미유키가 대답했다.
타츠야는 여동생의 대답에 쓴웃음지을뿐, 그렇다고도 아니라고도 하지 않았다.
“아니야, 역시 굉장해.” 한희정
이상해져 버린 분위기를 신경썼는지, 드리우는 어두운 기운을 쳐내버리는 기세로 미키히코가 역설했다.
“그 대회의 우승논문은 [수퍼네이쳐]에서 매년 실리고 있고 2위 이하라도 주목논문이 학회지에 게재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니까”
수퍼네이쳐란건, 현대마법학관계에서 가장 권위가 있다는 영국의 학술잡지이다. 그 반면 권위주의적인 점이 있어서 고교생이 읽기에는 불친절한 내용이지만, 미키히코뿐만 아니라 타츠야, 미유키, 시즈쿠도 이 잡지를 구독하고 있고 다른 멤버도 이론과 스테이터스는 잘 알고 있다.
“아, 하지만 그다지 시간이 없는 게 아니었나?”
하이텐센에서 돌변하여, 걱정스런 표정으로 미키히코가 물어온다.
이 감정의 기복에 미키히코 쪽이 무슨 일이 있는 게 아닌가 타츠야가 의아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것을 얼굴에 나타내지 않고 타츠야는 미키히코의 물음에 수긍했다.
“학교에 제출까지 기한이 9일남았다.”
“저런!? 정말로, 금방이잖아요!”
“괜찮아. 난 어디까지나 서브이고, 집필자체는 여름방학때부터 진행된 것이니까”
안색을 바꾼 호노카를 달래는 듯이 웃으며 손을 슨드는 타츠야. 그 모습에 ‘그것도 그런가’라고 일동은 안도의 숨을 쉬었다.
“하지만, 꽤 갑작스러운 일인건 틀림없습니다. 무슨 트러블이라도 있었나요?”
“서브인 상급생의 몸상태가 나빠졌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