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7년째 초중등아이들 가르치는 일을하고 있어요. 물론 잘못했습니다만, 그 나이아이라면 그런 행동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본인이 짜증나고 화나는 감정을 그렇게 풀었을거에요. 중학생들은 순간적이고 부정적인 감정들을 주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어딘가 풀곳이 필요하고 잘보일 필요가 없는 할머니가 대상이 됐던겁니다. 그게 중2병이고 사춘기고요. 그렇게 잘못된 방식으로 풀어냈던것이지 할머니를 증오하거나 무시한건 아이의 진심이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부모님께서 무조건적으로 화내기보단 왜그랬는지 혹시 관계에서 스트레스 받는게 있는지 아이 감정을 좀 추스려주시되, 다만 행동에 대해선 따끔히 질책해주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에게 특히 할머니에게 그런 행동은 절대 해선 안되는거라구요. 또 아이의 얘기를 할머니께 세세하게 말씀드리는건 전 반대입니다. 아이와 할머니가 더 나빠질수도 있어요. 요령껏 말씀드리는건 기만하는게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사실 이것때문에 글을 썼는데요, 이런얘기 다시는 이런곳에 쓰지 마세요. 지극히 단편적이고 자극적인 이야기라 익명의 사람들에게 딸과 본인의 가족은 무분별한 욕과 비판을 받아야해요. 정보도 너무 구체적이구요. 많이 실망도 속상하시기도 하셨겠지만 깊이 생각해보시길바래요.